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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와 북한의 부흥을 위해 모인 한국 선교사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지난 한인세계선교사대회에 700명 이상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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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와 북한의 부흥을 위해 모인 한국 선교사들
Image: Courtesy of HGU

이팝이 전 세계를 휩쓸기 훨씬 이전에 한국 선교사들이 전 세계로 나왔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에서 개최되었던 한인세계선교사대회가 지난달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되었다. 한인세계선교사회(KWMF)에는 20,000명 이상의 선교사들이 소속되어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4년마다 열리는 행사를 한해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항구 도시 포항에서 기독교 학교인 한동대학교와 한인세계선교사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 대회에는 75개국에서 선교사 300여 명이 직접 참가했고 온라인으로 선교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한때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했던 한국의 선교 운동이 쇠퇴 조짐을 보이며 선교사들 사이에서 긴박한 목소리가 나왔다. 28년 동안 키르키즈스탄에서 선교사로 사역했던 KWMF의 최근봉 대표회장은 CT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선교사명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보다 다양한 접근으로 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선교를 하기 힘든 시대로 접어들 수 있다.”

사흘간의 대회에서는 300여 명의 한동대 학생 자원봉사자가 섬겼고, 한국 선교에 관한 다양한 패널토의와 워크숍, 교제의 시간이 있었다. 참여자들은 새벽 6시 30분에 부흥기도회를 시작으로 오후 10시에 예배를 마치며 긴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대회의 핵심 주제는 선교환경변화와 차세대 선교, 교육기관과 협력 및 북한 등 이였다. 이들 주제가 다같이 담긴 2021 한인세계선교사대회 포항 선언문(KWMF Pohang Statment) 을 총회에서 채택 했고,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로도 명시됐다.

KWMF는 역사상 처음으로 선교사 윤리강령과 함께 지난 4년에서 8년 간 북한에 억류 중인 6명의 남한 기독교인을 북한에서 석방시키라는 공개 호소문을 발표했다 [아래 사이드바 참조/].

“우리는 한국 선교사로서 한반도의 화해와 복음화를 위한 특별한 의무와 소명이 있음을 선언한다.”고 선언했다. “북한에 부당하게 억류된 기독교 사역자들의 보호와 석방을 촉구한다.”

과거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렸던 평양의 명성 회복을 기대하며 한동대학교는 본 대회에서 억류된 기독교인들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집트 콥트 기독교인 사업가에게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오라스콤의 나기브 사위리스 (CEO Naguib Sawiris) 대표는 로마서 8장 31절(“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을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로 꼽았고, 현재까지 북한에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하여 600만 시민들에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는 한동대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용기의 원천”이라며 억류된 기독교인 6명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KWMF 한동대 크리스천 리더십 행사에서 한동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또 다른 수상자는 동아시아에서 4대에 걸쳐 선교 활동을 한 것을 인정받은 미국인 선교사 르우벤 토리 4세 였다. 르우벤 토리 1세는 1900년대 초반에 중국과 일본에서 부흥을 이끌었고 무디 (D.L. Moody)부흥사의 동역자이자 무디성서학원 (무디 대학교 전신)의 설립 학장이셨다. 그의 아들 르우벤 토리 2세는 중국 선교사가 되었고 한국에서는 장애인사역을 하였다. 토리 3세 (대천덕 신부)는 중국에서 태어나서 평양에서 선교사 기숙학교를 다녔고 성공회 신부가 되었다. 대천덕 신부는 전쟁 후 한국에 성공회 신학교를 재건했으며 1965년 강원도 태백에 예수원 (Jesus Abbey) 수도원을 설립했다.

이를 이어받아 벤 루빈 토리 4세는 부인 (엘리자베스)와 함께, 매년 약 10,000명의 기독교인이 방문하는 초교파적 공동체인 예수원사역과 통일한국을 준비하며 북한청소년을 섬기는 예수원 네번째강 삼수령 센터 에서 활발히 사역하고 있다.

이번 대회 준비위원인 원재천 한동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우리 한국 선교사님들도 여러 세대를 이어 대대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기를 소망하는 바람으로 토리 집안을 명예박사 수여자로 선정했습니다. 현재 한국 선교사들은 대부분 50, 60대이고, 40세 미만 선교사의 수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선교사님들의 자녀들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랫동안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수의 선교사를 파송했는데, 이는 1900년에 기독교인이 인구의 1%도 되지 않았던 5,200만 명의 국가가 세운 인상적인 업적이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브라질과 중국 등 더 큰 나라에서 더 많은 선교사를 배출하며 이 기록을 추월했다. KWMF 대회에서 한국 선교 역사의 이러한 “변곡점”에 대해 신중하게 논의했다.

장순흥 한동대학교 총장은 CT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동대에는 1,000 명의 사역자 (선교사 및 목회자)의 자녀가 있다. 이 대회를 통해 젊은이들이 선교에 대한 새로운 마음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한동대학교 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이 5년 이상 선교 경력있는 선교사들에게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선교사들에게는 선교지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찬양대에 자원했던 장호진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HILS) 대학원생은 “마지막 저녁 예배를 드리는 동안 성령의 임재를 느꼈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이 대회를 선교의 새 시대를 여는 변곡점으로 삼으시는 것을 느꼈다. 아이들은 무대에서 찬양에 맞춰 춤을 추었고, 다양한 연령대의 선교사님들이 함께 찬양하고 춤을 추며 하나됨을 체험하였다.”라고 말했다.

대회를 앞두고 4개월 동안 한동대 연구진은 한국 선교사들이 직면한 여러 어려움을 조사하기 위해 설문 조사를 했다. 300명의 응답자 중 약 60%가 심리 치료나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70%는 선교지에서 법적 문제에 직면했다. 그리고 90%는 은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없다는 것이 조사됐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한동대는 대회 기간 내내 상담과 법률 지원 부스를 마련했고, 추후 캠퍼스 옆에 은퇴한 선교사들을 위한 주거 커뮤니티를 건설할 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

KWMF 한인세계선교사대회는 1988년부터 일리노이주 휘튼 칼리지에서 처음 7차례의 대회가 열린 후 2016년 대회에서는 캘리포니아 아주사 퍼시픽 대학교에서 971명의 선교사와 4,500명의 사역자 및 평신도 참가자가 모였다. 다음 대회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원재천 교수는 “KWMF 대회 개최는 보석 같은 기회이며 학교에 축복이므로 한동대는 물론, 제가 휘튼대 총장이나 아주사 대학 관계자였다면 다음 대회를 꼭 주최하고 싶을 것 같다. 특히 이번 대회는 우리가 ‘서방으로부터’의 전도에서 ‘\[비서방에서 비서방으로\] 남쪽으로부터 남쪽으로’ 뻗어나가며 협력하여 서구 선교사들로부터 배운 것을 계승하며 혁신함을 지향했기에 본 대회는 한국 선교뿐만 아니라 세계 선교에도 시사점이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목회자들과 유수한 신학교 총장들도 KWMF 대회를 환영했다. 세계 최대의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와 100여 년 전 미국 선교사들이 세운 숭실대학교와 장로교 신학대학원 총장 등 20여명의 기독교 지도자들 축하영상을 보내왔다.

사랑의 교회 오정현 담임목사는 “지난 세기 동안 한국교회는 복음을 통해 서방교회에 빚을 졌다. 다음 세기에는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에 복음의 빚을 갚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1994년 설립된 한동대학교를 초창기부터 후원했던 온누리교회의 이재훈 담임목사는 “팬데믹 이후에도 선교 활동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의 생각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지혜로 우리는 복음을 증거하는 사명을 더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번역: 박주현

[ This article is also available in English. See all of our Korean (한국어) cover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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